중앙아시아 고려인 문학에 나타난 월남

Abstract

지금까지 살펴본 중앙아시아 고려인 문학에 나타난 월남을 배경으로 창작된 작품에 나타나는 주제는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월남 내전에 뛰어든 미국에 대한 비난하며 하루 속히 월남에서 떠날 것을 종용하는 내용이고, 둘째는 죽어가는 어린이와 여인들의 형상을 통해 무차별하게 양민을 학살하는 미군들에 대한 증오심의 표출이고, 셋째는 곤경에 처한 이들 월남 인민들을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서자는 구호의 목소리이고, 넷째는 월남전을 통한 당시 한국의 참혹상 사회상을 폭로하는 것이고, 다섯째는 민족통일을 위한 베트콩들의 지하공작 활동이다. 시 작품은 대부분이 당시 소련의 여론을 반영하고 있을 뿐 시적 긴장이 결여되고 문체가 다분히 구호적인 것이 특징이다. 이에 반해 소설이나 희곡 작품은 내용 구성이 단순하지만 나름대로 침략자 미국을 반대하며 민족통일을 위한 월남인민들의 영웅적인 무장 해방투쟁을 묘사하거나 월남 인민들을 위한 인류애를 표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