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기에 발표된 남북한 소설에는 외국인이 많이 등장한다. 그 중에서도 미국인, 중국인, 일본인, 소련인 등이 특히 많다. 그런데 작품 속에서 일본인과 소련인은 대체로 전쟁 이전의 시기와 관련되어 있으며, 전쟁 시기와 관련해서는 미군과 중국군이 작품의 주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두 국가가 보다 직접적으로 전쟁에 참여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이와 같은 사실을 고려하여, 이 글에서는 주로 남한과 북한이 미국, 중국 등과 어떻게 협력하고 충돌하였는지, 그리고 이러한 경험들이 한국전쟁기 남북한 소설에서는 어떻게 재현되었는지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